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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소설

웹툰화는 물론 오디오북까지! 공포소설 심야십담

by 루플리&텔캄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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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은 어둡고 적막했다.

도로를 덮었던 아스팔트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발에 밟히는 건 흙이었다.

깜빡이는 가로등이 폐건물 앞을 홀로 지키고 있었다.

분위기는 썩 음산했다. 왠지 입구에서 귀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어두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후레쉬를 켰다.

괴물처럼 생긴 3층짜리 폐건물.

쩍쩍 금이 간 외벽이 흉물스러웠다.

멀쩡한 창문이 없었다. 전부 깨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 건물 안으로, 난 들어갔다.

깨진 창문을 타고 넘어온 달빛이 형형했다.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비닐에 쌓인 가구들이었다.

소파, 에어컨, TV, 침대 등.

가정집도 아닌 폐건물에 이런 게 왜 있는걸까.

궁금하긴 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지하에서 만나기로 했단 말이지.

지하로 가는 계단에 발을 올리자,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심장이 뛰었다. 면식 없는 타인과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밀회라도 하는 기분이다.

지하의 눅눅한 공기가 폐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넓은 지하에, 9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셨네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조명은 없었지만 그들 앞엔 양초가 하나씩 서있었다.

유령처럼 흔들리는 촛불.

결코 밝은 빛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앞을 분간할

순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나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지각이라니. 면목 없었다.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있었다.

책상은 총 10개. 양초도 총 10개. 대열은 원형이었다.

훌라후프처럼 동그랗게 마주보고 있는 책상과

그 위에 올려진 양초에서,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났다.

난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학교에서 쓰이는 평범한 책상이었다.

책상 위에 놓인 게 양초가 아닌 교과서였다면 어땠을까.

잠깐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긴 학교가 아니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도 반 친구가 아니었고.

정체불명의 폐건물 지하에 모인, 10명의 사람들.

나는 남몰래 숨을 들이마셨다.

촛불이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야십담 웹소설 읽어 보셨나요?

공포소설 심야십담 입니다~

열 번의 밤.

열 명의 사람.

열 개의 촛불.

10가지 괴담.

시간가는줄 모르고 흠뻑 빠져들 재미있는 웹소설 ~

읽어 보시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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