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의밤1 웹툰화는 물론 오디오북까지! 공포소설 심야십담 사방은 어둡고 적막했다. 도로를 덮었던 아스팔트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발에 밟히는 건 흙이었다. 깜빡이는 가로등이 폐건물 앞을 홀로 지키고 있었다. 분위기는 썩 음산했다. 왠지 입구에서 귀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어두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후레쉬를 켰다. 괴물처럼 생긴 3층짜리 폐건물. 쩍쩍 금이 간 외벽이 흉물스러웠다. 멀쩡한 창문이 없었다. 전부 깨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 건물 안으로, 난 들어갔다. 깨진 창문을 타고 넘어온 달빛이 형형했다.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비닐에 쌓인 가구들이었다. 소파, 에어컨, TV, 침대 등. 가정집도 아닌 폐건물에 이런 게 왜 있는걸까. 궁금하긴 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지하에서 만나기로 했단 말이.. 2022. 4. 1. 이전 1 다음